尹 무협, GTEP 수료식 방문
상의·경총, 당선인 간담회 검토
재계, 인수위에 정책제안 전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초청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를 시작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 단체들은 최근 당선인과의 오찬 이후 간담회를 별도로 추진하며 단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인수위 및 재계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 수료식 행사에 윤 당선인을 초청하고 청년 무역전문가와의 자리를 마련한다. 재계단체로는 첫 방문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이) 무역협회를 방문하는 것이 맞다. 전국 20개 대학서 선발된 청년무역인을 격려하는 자리”라며 “청년일자리를 독려하고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의지를 보이는 자리라고 봐달라”고 설명했다.
GTEP은 청년 무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수료식 일정이나 형식 등 세부사항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의 빠른 행보에 다른 재계단체들도 당선인과의 만남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대한상의와 경총도 각각 윤 당선인과의 별도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도시락 오찬회동 이후 개별 단체들이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한 독립적인 의견을 전달하고 차기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초석을 놓기 위해서다.
재계 일각에서는 오찬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별도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추진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란 전언이다. 다만 무역협회가 먼저 서둘러 진행한 만큼 다른 단체들의 간담회 일정은 조금 시간을 두고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단체가 당선인과의 만남에 더욱 힘을 쏟는 데는 재계 내에서의 미묘한 주도권 경쟁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각 단체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대한상의,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대선 전부터 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주요 그룹의 탈퇴가 이어졌던 전경련은 대선 이후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활발한 대외활동 등으로 그동안 정치권과 민간의 주요 소통 창구로서 입지를 구축했던 대한상의는 영향력을 보다 더 확고히 하고자 소통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윤 당선인과 6개 단체장의 오찬 행사와 관련해서도 ‘주최 논란’이 일면서 ‘재계 맏형’을 두고 전경련과 대한상의의 각축이 예고되는 가운데 재계 일각에서는 무역협회가 제 3지대로 꼽힐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각 개별 단체들의 정책 건의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계 제언’을 최근 인수위에 전달했다. 경총도 ‘신정부에 바라는 기업정책 제안서’를 인수위에 제출했다.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을 위한 법·제도 개편 등 6대 분야로 구성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입법 보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대표소송 결정권한 유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등을 언급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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