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측 “전시상황 고려 통화내용 공개 어려워”
푸틴 국제적 고립 속 젤렌스키와 먼저 통화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5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같이 밝힌 뒤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시상황에 처해 있는 관계로 세부적인 통화내용은 공개가 어려움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가졌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전통적인 한반도 주변 4강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보다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한국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 등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가 이에 반발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상황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으로 인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으로부터 전방위적 제재에 직면하는 등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한국 국민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에게 앞으로 활동에서의 성공을 기원했고, 생산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저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러시아에 결사 항전하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약간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 이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 중에 어떤 물자나 생필품이 필요한지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한러관계와 관련 양국 관계 전반의 활기와 동력을 회복해 양자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투자와 교역 확대를 위한 고위급 협의체 가동을 통해 호혜적 사업을 발굴하겠다며 한러 협력의 미래 지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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