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50만원대 보급형 아이폰, 100만원 넘는 ‘아이폰13’ 못지않네…애플, 삼성 잡으려고 작정했다?”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가 플래그십 제품 ‘아이폰13’만큼 튼튼하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50만원대에도, 고가폰 수준의 성능과 내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중저가폰시장마저 삼성을 잡으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등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삼성의 ‘완패’라는 반응도 나온다.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아이폰SE 3’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케이스 없이 약 1.8m(6피트) 높이에서 기기를 전면으로 떨어뜨리자 작은 흠집을 제외하고 큰 손상이 없었다. 옆면 낙하 테스트에서도 알루미늄 프레임에 약간의 흠집만 남았다.
다만 동일 조건에서 뒷면으로 기기를 떨어트렸을 때는 금이 갔다. 올스테이트 측은 ‘아이폰SE 3’가 아이폰13과 달리 옆면을 알루미늄 소재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낙하 테스트 손상 정도는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올스테이트에 따르면, ‘아이폰SE 3’ 테스트 결과는 상위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13’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면과 뒷면에 동일한 강화유리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SE 3’는 중저가폰으로 출시돼 가격이 59만원부터 시작한다. 128GB 기준 66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아이폰13(107만8000원)과 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동일한 내구성을 갖췄다.
겉뿐 아니라 성능도 비슷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앞서 프로세서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 따르면 ‘아이폰SE 3’ 싱글코어 점수는 1695점, 멀티코어 점수가 4021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13(싱글코어 1672점, 멀티코어 4481점)에 거의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애플은 중저가폰시장에서 삼성 ‘갤럭시’를 잡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특히 ‘갤럭시A’ 시리즈는 유럽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특히 ‘갤럭시A12’의 경우 지난해 유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SE’ 라인 성능을 대거 끌어올리면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중저가폰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 차이는 3배에 달했다. 애플이 약 236조원을 벌어들이는 동안 삼성은 87조원에 그쳤다. 중저가폰시장에서도 애플에 밀리면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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