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1.1%가 ‘이대남’에 부정적 인식
'내가 이대남' 20대 남성 23% 그쳐
65.8% “대선 포퓰리즘 공약 부추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민 과반수가 20대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이대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낸 ‘이대남 현상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20∼50대 남녀 응답자 1000명 중 71.1%가 ‘이대남’ 용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26.5%, '약간 부정적'은 44.6%다.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입장은 ‘매우 긍정적’ 0.9%, ‘약간 긍정적’ 12.2%로, 총 13.1%에 그쳤다.
'이대남 현상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이 세간의 관심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세대·성별 갈라치기 프레임'(83.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다. 이대남 현상이 '실제 현실에 기반한 실체가 있는 사회현상'이라는 해석에는 59.6%만 동의했다.
응답자 중 20대 남성(125명)은 '자신을 이대남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명 중 1명(23.2%)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은 '아니다'(36.8%), '잘 모르겠다'(40.0%) 등이다.
이대남 현상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20대를 위한 정책 공약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엔 '공약이 더 자극적이게(포퓰리즘적이게) 됐다'(65.8%)는 응답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다. 이는 '공약의 실효성이 더 높아졌다'(32.6%)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동의 비율이다.
이대남 용어 사용의 문제점으로는 ‘이대남, 이대녀와 같은 구분은 성별·세대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88.9%)는 응답이 가장 높은 동의 비율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다양한 성향을 지닌 20대 남성들을 단순하게 한 집단으로 묶어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85.8%)와 '이대남 용어, 나아가 20대 남성 집단 자체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85.0%) 등 응답도 높은 비율로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10∼14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