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남춘 시장, 연임되면 매립지 사용 종료와 자체매립지 조성 속도 낼 전망

유정복 전 시장, 재선시 매립면허권·토지소유권 ·SL공사의 인천시 이관 재추진 ‘주목’

이학재 후보, 전·현직 시장에 책임론 주장… 불출마 촉구

수도권매립지
수도권매립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자도 대선 당시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장 대체 부지 결정에 대한 약속 만큼이나 6·1 인천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도 수도권매립지 정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들마다 수도권매립지 정책 방향이 제각기 달라 당선 여부에 따라 현재 인천시가 진행하고 있는 ‘쓰레기 독립’ 선언 방향으로 그대로 이어갈지, 아니면 과거 합의됐던 매립면허권과 토지소유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 정책개선으로 재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수도권매립지 정책 논란 당사자들인 전·현직 시장들을 향한 책임론이 주장되면서 이들에게 시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또 다른 예비후보가 나서 벌써부터 선거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인천시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는 2016년 종료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5년 6월 인천, 서울, 경기도, 환경부 등 4자 합의로 대체매립지를 찾을 때까지 3-1공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건부 연장했다.

하지만, 박남춘 인천시장은 서울과 경기도,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으로 나오자 매립지 반입량 포화에 이를 것으로 판단한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쓰레기 독립’을 선언하고 영흥면에 인천 자체매립지를 조성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한 예비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박 시장은 이번 인천시장 선거 재선에서 연임이 될 경우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인천 자체매립지 조성 추진은 속도를 내며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국민의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재선되면 수도권매립지 정책은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패배한 유 예비후보는 인천시장직 당시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하는 4자 협의체를 제안했고 지난 2015년 6월 매립면허권과 토지소유권의 인천시 이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정책 추진 등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

유 전 시장이 시장으로 재선되면 시장직 당시에 합의했던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이 재추진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유 전 시장과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정책 방향이 서로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번 시장 선거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학재 예비후보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현안에 대한 책임을 유 전 시장과 박 시장에게 돌리며 이들에게 이번 시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서 벌써부터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이학재 전 의원와 유정복 전 시장은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로써 같은당 예비후보 간에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매립지 문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유 전 시장과 박 시장은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인천발전을 위해 깨끗하게 (6·1 지방선거에서) 용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전 시장은 지난 2015년 인천과 서울·경기·환경부와의 매립지 4자 합의 당시 사실상 반영구적인 매립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합의해줬다”며 “현재 사용 중인 3-1공구를 모두 사용할 때까지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연장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담긴 굴욕적인 합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유 예비후보는 “사실관계도 잘 모르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박 시장은 2025년까지 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하겠다고 대대적 홍보만 할 뿐, 종료를 위해 서울·경기 등과 실질적인 협의는 하지 않는 중”이라며 “거짓 선전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