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P 전문가 협의체 참가
네이버가 국내 기술 기업을 대표해 UN 산하 기구 전문가 협의체에서 인공지능(AI) 윤리를 위한 노력을 발표했다. AI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AI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도 선도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이달 초 열린 UN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주재 ‘UN GP 전문가 협의’에서 송대섭 정책연구 책임리더가 자사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UNGP는 기업과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UN의 기본 원칙이다. 해당 협의체는 UNGP를 기술 기업 활동에 어떻게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듣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 글로벌 기업 중에선 구글이 스피커로 나섰다. 이날 논의 결과는 ‘제50차 인권이사회’에 보고서로 제출될 예정이다.
송 책임리더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중심으로 AI 윤리에 대한 네이버의 철학과 노력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서울대 AI 정책 이니셔티브(SNU AI Policy Initiative, SAPI)와 협업, 그 결과물을 2021년 2월 ‘AI 윤리 준칙’으로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은 AI 개발과 이용에 있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제공하는 네이버 서비스 본질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AI 윤리 준칙의 첫 번째 조항은 ‘사람을 위한 AI 개발’이다.
나아가, 네이버의 고민과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업에서 AI 윤리 적용 사례를 각종 리포트로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윤리 준칙을 개선하고, 네이버의 경험이 사회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공유하겠단 계획이다. 송 책임리더는 지난해 말 공개한 ‘NAVER-SAPI AI 리포트’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리포트에는 AI 윤리 준칙을 개발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담겼다. 그는 “네이버는 기술 기업으로서, 기술의 혜택을 사회의 구성원들과 지속가능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글로벌 협의에 앞서, ‘신기술과 인권’ 주제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