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까지 이주 완료

당분간 서울·대전 이원화 운영

기상청의 ‘대전 시대’가 시작됐다. 최근 일부 부서가 이사를 완료한 기상청은 2026년까지 이전을 끝낼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의결된 지방이전계획안에 따라 기상청 전체 이전 인원 666명 중 정책 부서 직원들이 먼저 정부대전청사로 입주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첫 이사 차량을 정부대전청사에 보낸 기상청은 약 2주간 기획조정관, 관측기반국, 기후과학국, 기상서비스진흥국, 수치모델링센터 등의 이전 작업에 여념했다.

정책 부서 직원 345명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에 이전한 부서들은 정부대전청사 1동 11~14층에 입주했다. 현업 부서 등 나머지 직원들은 정부대전청사 안에 국가기상센터가 건립되는 2026년 6월까지 이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 이주에 대해 최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만난 박광석 기상청장은 대전과 그 인근 R&D(연구개발) 기관과 협업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했다. 박 청장은 “인근 오창(충북 청주)에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있고, (충북)진천에 기상기후인재개발원도 지을 예정이고, 한국기상산업기술원에도 대전에 이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에는)한국항공우주연구원처럼 과학기술 전문 연구기관도 많이 있어 관련 산업이 거점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항우연과는 위성 관련 업무로 협력할 수 있다. 곧 또 차세대 기상위성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대전에서는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를 사용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대전청사 인근 녹지에 국가기상센터를 별도로 짓는다”며 “부지가 상당히 넓다. 친환경 탄소중립 건물로 짓고 있는데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전은 국토의 중심이고, 철도 등 교통망이 사통팔달한 곳”이라며 “멀리 지방에 있는 직원들과도 소통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분간 기상청은 불가피하게 ‘서울·대전 이원화 운영’을 하게 됐다. 벌써부터 수도권 지역 예보 등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본청의 예보를 책임지는 부서는 대전에 국가기상센터를 신축할 때까지 서울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보 부서가 대전으로 이전한 후에도 공백 없는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 예보 경험이 풍부한 예보관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에서 나타나는 위험기상의 특성을 3차원적인 집중 관측 등을 통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겠다”며 “전국 단위 예보를 총괄하는 본청과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지역의 생활과 안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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