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소속 병사들이 중무장한 상태에서 민가에 침입했지만 비무장상태인 노부부의 강력한 항의에 막혀 후퇴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러시아 병사들은 이 부부와 대치 중 하늘에 대고 소총까지 격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부는 물러서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노부부가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온 무장 러시아 병사 3명과 대치하다 결국 군인들을 대문 밖으로 내쫓는 영상을 전날 트위터에 올렸다.
이 집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담겼다.
영상을 보면, 중무장한 러시아 병사 3명은 소총을 앞세워 경계를 하며 주택 침입을 시도했다. 개 짖는 소리를 뒤로 하고 이들은 그대로 대문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영상의 프레임이 바뀌면서 여러 목소리가 들리고 총소리도 났다. 곧이어 화면 안으로 남성과 분홍색 모자를 쓴 여성이 나타났다.
부부로 보이는 이들은 병사들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남성은 계속 병사들에게 접근했다. 이를 본 병사들은 소총으로 이 남성을 겨눴다.
맨손의 노부부와 병사들간 언쟁이 과열하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병사 가운데 한 명은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것으로 영상에서 파악된다. 이후 네번째 병사가 나타나 집 안으로 들어오자 노부부는 역시 고함을 지르며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결국 병사들은 몸을 돌려 집 밖으로 나갔고, 노부부는 대문을 곧바로 닫는 것으로 상황은 종료됐다.
미 대사관은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3명의 러시아 군인과 맞서 싸운 이 노부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해시태그로 우크라이나의 영웅들이라고도 표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부부와 병사간 대치가 있었던 곳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동쪽으로 약 80마일(약 128km) 떨어진 미콜라이우(미콜라예프)주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가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는 지역으로, 전날 암병원과 주거지를 포격해 우크라이나 정부 등이 맹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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