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터키의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모습이다. [바이카르 홈페이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터키의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모습이다. [바이카르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가 무차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까지 포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선 무인항공기(UAV)와 전자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게 우크라이나를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NFZ)을 설정하는 건 가장 나쁜 선택으로 분류됐다.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를 제공하는 안엔 보통 수준의 등급이 매겨졌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전 러시아 대사, 미 국가안보회의(NSC)·국방부의 전 고위관료 등 37명의 국가안보 전문가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접근법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틀랜틱카운슬은 무기부터 인도적 지원까지 총 11개의 옵션을 주고 각 항목별로 ▷우크라이나군의 붕괴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군사적 효과 ▷러시아와 나토간 직접 충돌로 이어질 긴장고조 위험에 점수를 매기도록 해 ‘상당히 긍정적’, ‘약간 긍정적’, ‘보통(중립)’, ‘약간 부정적’, ‘상당히 부정적’으로 분류했다.

무인항공기(UAV) 지원이 가장 높은 점수(0.79)를 받았다. 터키산 드론인 바이락타르 TB2가 이미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기에 이를 더 신속하게 더 많이 지원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위성항법·통신방해 장비를 포함한 전자전 시스템 이전은 2위(0.71점)이었다. 러시아군의 작전을 방해해 진격을 늦출 수 있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0.50), 근접방어무기(CIWS), 대응 사격 시스템(0.42) 등이 상당히 긍정적인 방법 3~5위에 들었다.

NFZ 설정은 최저 수준의 점수(-0.54)를 받았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특수 작전 부대(SOF)의 우크라이나 내 직접 행동 임무 관여(-0.60)보다 고작 한 단계 위다.

터키의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비행 모습 [바이카르 홈페이지]
터키의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비행 모습 [바이카르 홈페이지]

NFZ 설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줄이는 데 즉각적인 효과를 내겠지만, 3차 세계 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인도주의적 작전(-0.46)이라도 미군 또는 나토군을 우크라이나 내 작전에 투입하는 건 모두 좋지 않은 평가가 나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전안에 대한 점수는 0.08로 보통 등급을 받았다. 동맹국의 전현직 조종사가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전투기를 조종토록 하는 국제 비행 중대 구성안(-0.04), 러시아군에 대한 사이버공격(-0.04). 리비우에 인도주의적 보급품 공수(-0.08) 등도 보통 등급으로 묶였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