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10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하면서 다른 한쪽에선 러시아를 지원하고자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해 매진까지 시키고 있다.
중국 적십자사는 9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10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적십자사는 담요, 수건, 식기, 물통, 손전등 등 구호 물품이 든 꾸러미 1000개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인도주의적 수요에 초점을 맞춰 가능한 한 원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적십자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식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500만 위안(약 9억5000만원) 상당의 원조 물자를 제공했다”며 “첫 번째 물품이 이미 운송을 시작했고, 이후에도 적절한 방식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조속히 물품을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각국은 물론 기업들의 제재 동참과 철수가 이어지자 중국 내에서는 오히려 러시아를 도와주자며 러시아 제품 구매에 나서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 ‘러시아 국가관’에서는 지난 5일 러시아 유명 과자 브랜드 알룐카 초콜릿을 비롯해 웨하스, 젤리, 티백, 찻잎, 땅콩 캔디, 과일잼, 생수, 와인, 세제 등이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바이체프 러시아 상공회의소 주중 비즈니스 대사는 ‘러시아 국가관’ 메인 페이지에 “어려운 시기에 중국 친구들이 러시아와 ‘러시아 국가관’을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 깊은 정을 기억하면서 중국 친구들에게 이성적인 소비를 호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제재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있다. 러시아 내 주요 에너지·원자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러시아를 지원하며 동시에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중국석화(시노켐), 중국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 우광그룹 등과 러시아 기업 또는 자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투자 대상 기업은 세계 최대 가스기업인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 업체인 루살 등이 거론된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러시아산 구매를 줄이는 가운데 중국이 주요 구매처로도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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