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세상 떠난 일곱 살 딸 목소리 재현해 심금 울린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투자자도 인정했다.”
인공지능(AI)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인간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스타트업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AI 성우, AI 연기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네오사피엔스’가 실리콘밸리 투자사로부터 2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어공부 플랫폼에 K-팝 스타의 목소리를 탑재하고, 예능 ‘SNL코리아’에서 화제가 된 주현영 인턴기자의 AI 버전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AI 음성 인식기술 및 복원기술을 활용한 가상인간시장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23일 네오사피엔스는 총 2150만달러, 우리 돈 약 2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유치금 318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인 ‘블루런 벤처스(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성장투자 플랫폼 ‘BRV 캐피털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이하 BRV)’ 주도로 진행됐다. 페이팔의 최초 기관투자자로 잘 알려진 BRV가 국내 AI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RV는 앞서 직방, 번개장터, 오늘의집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2017년 카이스트 및 퀄컴 출신의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 및 영상 합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화제가 된 다양한 가상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 MBC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일곱 살 나연이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많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하이브에듀와 협업해 BTS 멤버들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해 한국어 입문교재에 적용하기도 했다.
현재 네오사피엔스는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에서 화제가 된 주현영 인턴기자를 AI로 제작 중이다. 현재 목소리작업은 완료됐으며, 다양한 미디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상 합성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네오사피엔스는 일반이용자도 AI기술을 활용해 음성·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타입캐스트’는 170명이 넘는 AI 연기자를 보유하고 있다. 누구든 이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와 가상인간을 선택해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하거나 녹화할 필요 없이 대본만 입력하면 실제 ‘사람 성우’ ‘사람 연기자’가 한 것처럼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최근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창업자 김태수 대표는 아마존 AI비서 ‘알렉사의 아버지’라고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력이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전 LG와 퀄컴에서 오래 근무했다. 퀄컴 근무시절 마이크를 이용한 지능형 음성 인식기술을 개발해 첫선을 보였는데 이 기술이 바로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만든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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