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계명대는 조선 시대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 작품인 ‘유한당사씨언행록(幽閒堂謝氏言行錄)’의 역주본을 최초로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한당사씨언행록’은 허구적 인물인 유한당 사씨를 주인공으로 해 딸, 며느리, 어머니로서 모범이 되는 여성상을 다양한 일화들로 서술한 소설 작품이다.
‘유한당사씨언행록’은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모두 5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한글본과 한문본 각 1종을 엄선해 번역했다.
번역한 한글본은 고급 한지에 전문 필사자가 미려한 궁서체로 필사한 것으로, 분량이 풍부하고 다른 판본에서 누락된 내용도 담고 있다.
한문 독자층을 위해 쓰인 한문본은 계명대에 유일하게 소장돼 있는 희귀본이다.
‘유한당사씨언행록’은 고전 소설을 연구하고 있는 김동욱 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가 역주하고 이종한 계명대 중국어문학전공 교수와 장요한 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의 감수를 거쳐 계명대 출판부에서 출간했다.
계명대의 번역총서 출간은 고문헌 번역 사업단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관련 전공 분야의 교수 10여 명이 뜻을 모아 학교 당국의 전폭적 지원 아래 2020년 7월에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번역자들은 책의 출간에 그치지 않고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개최해 자료의 내용과 가치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번역 작업을 총괄하는 이종한 사업단장(중국어문학전공 교수, 동산도서관장)은 “향후 10년간 20여 종, 30여 책의 고문헌을 번역 출간할 계획”이라며 “일부 도서는 영어로 번역해 한국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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