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버스터즈’ 영화감독 이반 라이트만 별세
작년 11월 '고스트 버스터즈: 애프터라이프' 시사회에 참석할 당시의 이반 라이트만.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스트버스터즈, 유치원에 간 사나이, 트윈스 등 유명 코미디 영화를 연출한 미국 헐리우드 제작자 겸 영화감독 이반 라이트만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75세.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이트만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주(州) 몬테시토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유족들이 밝혔다.

세자녀인 제이슨·캐서린·캐롤라인 라이트만이 공동 명의로 낸 성명에서 "우리 가족은 늘 우리에게 삶의 마법을 찾으라고 가르쳤던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를 예기치 못하게 잃어버려 슬퍼하고 있다"고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우리는 영화 제작자로서 그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가져다 준 것에 위안을 얻는다"면서 "영화를 통해 그를 알게 된 이들이 그를 항상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라이트만은 1946년 체코슬로바키아 코마르모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며, 부친은 체코 대형 식초 공장을 운영했다. 라이트만이 4살 때 부모는 공산당 탄압을 피해 1950년 오스트리아 빈으로 도피했다가 이후 친척이 있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다.

그는 캐나다 맥마스터대에서 음악과 드라마를 전공하며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1975년 빌 머레이가 출연하는 '오프 브로드웨이 내셔널 램푼 쇼'가 데뷔작이다. '내셔널 램푼의 애니멀 하우스'로 첫 성공을 거뒀고 이후 1984년 빌 머레이 주연의 유령 소탕 작전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를 연출하며 큰 명성을 떨쳤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전세계에서 거의 3억 달러 수입을 거두며 흥행에 대 성공했고, 오스카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게임과 TV쇼로도 만들어졌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트윈스, 쥬니어, 유치원에 간 사나이, 스페이스잼, 데이브 등 다수의 코미디 영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