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가검사’ 의무화 추진

“아이들 스트레스 높여” 반대

교육부가 올 3월 새 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지급해 주 2회 검사 후 등교하도록 하는 방침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의문인데다 백신 미접종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길 것이라는 우려다. ‘청소년 백신 접종’ 사실상 강제에 이어 거센 반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부는 선제검사 대상을 기존 유·초등학생에서 전국의 중·고등학생 및 교직원 등 692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새 학기 전국의 유치원생 59만명과 초등학생 271만명 등 총 330만명에게 주 2회씩 5주간 사용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지급해 검사 후 등교하도록 하는 방침을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협의중이다.

새 학기부터 총 5주간 학생 1명당 1주에 2개씩 약 3300만개 가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체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0대 이하’ 비율은 48%이다. 이는 한달 전(43%) 보다 5%p 가량 더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도 아닌데, 단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라는 이유로 전국의 모든 유·초등생들에게 주 2회씩 자가검사키트를 의무화한다는 것은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다.

서울의 한 유치원생 학부모 최모(37) 씨는 “학기 초에는 가뜩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도 많고 힘든데 자가키트 검사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큰 걱정”이라며 “검사가 의무화된다면 유치원을 쉴까 고민중”이라고 토로했다.

초등학생 학부모들도 자가검사키트 의무화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검사의 정확도가 높지 않은데다 가정에서 검사를 제대로 해올지도 의문이기때문이다.

당장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 키트검사반대’라는 글이 올라와 사흘 만에 2만3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의 방역부담 완화를 위해 선제검사 대상을 기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 및 전체 교직원까지 약 692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달 16일께 코로나19 선제검사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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