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 20만명 돌파 목전 세계적 스케일 - 블록버스터급 라인업 풍성 '역대급 행사' 기대
세계적인 게임 축제 '지스타 2014'가 11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2005년 일산 킨텍스에서 첫 발을 디딘 '지스타'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지스타 2014'는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Game is not over)'라는 슬로건 하에 온라인, 모바일, 콘솔,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국내 최고의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행사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블록버스터급 라인업이 즐비한데다 미공개 신작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개막 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스타 게임 투자 마켓', '게임기업 채용 박람회', '부산 가족 e스포츠 잼', '한ㆍ일 게임애니송페스티벌'과 같은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어우러지며 부산 해운대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해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경 게임쇼(관람객 22만명)에 육박하는 규모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를 단단히 준비한 셈이다.
'지스타2014'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617개 업체가 참가해 총 2,567부스를 전시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32개국 512개 업체가 2,261부스를 전시했음을 감안하면 약 110% ~ 120%가까이 양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블록버스터 대잔치 B2C관 B2C관에 들어서는 타이틀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 진다. 가장 먼저 지난 지스타 2012에 공개돼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과 함께 메카닉 MMORPG '프로젝트 혼'이 눈에 띈다. 또, 자회사 엔트리브산 모바일게임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은 국민 FPS게임 '서든어택2'와 함께 '메이플스토리2'를 비롯, 전에 없이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아제라'와 '로스트아크', '스카이사가', '프로젝트 퍼피'를 비롯 미공개 프로젝트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 XL게임즈의 '문명온라인' 등이 지스타 B2C관에서 전시에 돌입한다. 일일이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기기의 선두주자 오큘러스VR과 헝그리앱, 유니티 등이 전시를 하게 되며, 국내 최정상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공동관을 구성해 개발 게임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불꽃튀는 비즈니스 전쟁, B2B관 B2B관은 올해 1,170부스가 개설될 예정이다. 지난해 총 38개국 638개회사 1,397명이 다녀간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1천명이 넘는 바이어들이 지스타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공개 신작들이 B2C에서 대거 공개되는 만큼 이들 타이틀의 해외 판권을 놓고 치열한 비즈니스 전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최고 기대작 자리를 꿰차고 있는 다음게임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함께 차세대 라인업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최근 플랫폼 춘추전국시대를 겪고 있는 중국 기업들간의 대작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 기업들의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들도 중소형화돼 가는 분위기여서, 이에 걸맞는 타이틀을 찾고자 하는 퍼블리셔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보여 게임 비즈니스 맨들은 어느때 보다 분주한 한주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게임 수출의 숨은 공신 이처럼 지스타 2014에서 화려한 잔치가 벌어진다는 점에서 그간 '지스타'가 쌓아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할 당시만 해도 15개국 156개사가 1,774개 부스를 개설하고 4일동안 약 15만회 출입이 있었던 행사가 10년 사이에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특히 10년동안 해외 수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적인 게임쇼에 어울릴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 2007년 기준 단 58개 회사만 방문했지만, 현재는 235개 회사가 방문을 하고 있고, 바이어수는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스타 기간인 4일 동안 약 3조 9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출 상담건이 오고 가며, 상담액 또한 매년 200%가까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 게임산업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 냈다. 특히 '지스타'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신규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는 자리여서 이 자리에서 명함을 교환한 다음 게임 출시를 앞두고 다시 연락을 취하며 퍼블리셔를 구하는 등 각 게임사들간의 핵심 네트워킹 역할을 수행하는 행사로도 유명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행사 '지스타'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까지는 수 많은 우여 곡절을 겪어야 했다. 국내 게임산업에 쏟아지는 규제 만큼이나 '지스타'에 쏟아지는 피해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인해 지스타 전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아케이드관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그 파문으로 인해 당시 지스타를 운영하던 '지스타 조직위'가 해산하는 등 적지 않은 혼선이 있었다. 또, 정부가 바뀌면서 담당 조직들이 변경되기도 했고, 행사가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커다란 전기를 맞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스비가 비싸다', '부산이 너무 멀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리기도 했다. 대외적으로 커다란 이슈들을 겪어오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분명히 그들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쇼'로 만들어 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 역시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다. 분명 '지스타'도 우리나라에서 게임이 지속되는 이상 끝나지 않을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최고의 행사로 초심을 잃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안일범 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