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각국 정보기관들이 수사망을 좁혀나가며 IS(이슬람국가) 참수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캐식의 참수 동영상에 등장한 16명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를 분석한 결과 영국인 나세르 무트하나(20), 프랑스인 막심 오샤르(22)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영국인 용의자인 무트하나의 아버지 아흐메드는 17일(현지시간) “아들 나세르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진 품질이 안좋아서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맞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카디프 출신의 무트하나는 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 지난해 시리아로 건너갔고 동생 아실(17)도 몇 달 뒤 집을 떠나 IS에 몸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트하나는 동생과 함께 지난 6월 IS의 모병 영상에도 출연한 바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아버지 아흐메드는 데일리메일에 “내 아들이 아니라고 믿으려 하지만 우리 아들처럼 보인다”며 “만약 내 아들이 지하디 존과 함께 참수영상에 나왔다면 그도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디 존’은 외국인 참수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영국인으로 추정되며 이번 캐식 참수 영상에도 등장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자국민 오샤르가 참수 영상에 등장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도 이날 “IS가 어제 참수 뒤 배포한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IS 전투원 가운데 한 명이 프랑스 국적 막심 오샤르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럽 태생으로 1992년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즈뇌브 장관은 “지난 2012년 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잠시 머무른 후 지난해 8월에 시리아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오샤르는 지난 7월 스카이프를 통해 프랑스 TV매체인 BFM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IS에 가담해 시리아 라카에 있고 “여기있는 모두의 개별 목표는 샤히드(순교)이며 이는 최고의 보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삼촌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누군가의 머리를 베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불가능하다. 파리 한 마리도 죽이지 않았다. 그는 조용하고 행복한 소년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인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