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위원장 본지 전화 인터뷰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받아”
이달14일 첫 회의 개최 예정
이찬희(사진)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장이 5일 준법위 2기 출범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1기에서 장기 과제로 남긴 지배구조 개편은 물론 삼성 전반의 준법경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출범 전이고 일정이 맞아야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 부회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회장을 만나면 준법위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준법위는 2기 출범을 앞두고 존속 여부 등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관계사들의 동의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고 출범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1기 김지형 위원장과 위원회 출범 전 대면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으로부터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옥중에서도 준법위 활동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옥중 서신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위원장과 위원들께서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준법위 2기의 핵심 추진 과제는 1기가 숙제로 남긴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현 ▷인권을 우선하는 준법경영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정착 등을 3개 추진 과제로 꼽으며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편은 위원장 혼자만의 생각으로 추진하기엔 너무 큰 담론”이라며 “세 분의 위원 등 지배구조 전문가 분들의 말씀을 듣고 나갈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법의 잣대로 준법을 평가하는 작업”이라면서 “법률전문가와 경제전문가의 시각이 융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순환출자 구조로 연결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개선 요구를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63%이며 실질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지분은 18.13%를 소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직적(물적분할) 또는 수평적(인적분할) 관계는 물론 국민이 봤을 때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2기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법위는 7개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통해 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신임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 권익환, 윤성혜, 홍은주 위원 등이 새롭게 합류했고 임기가 남은 원숙연 위원과 함께 임기만료된 김우진, 성인희 위원은 연임됐다. 준법위는 오는 14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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