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4.0%), 한국은행(3.9%)보다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3.7%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경기활성화 대책에도 내수 회복세는 미약하다”며 “올해는 성장률이 상반기 3.7%, 하반기3.4%의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3.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다만 “정부의 확장적인 경제정책 운용이 지속하고 두 차례의 기준금리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내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더해져 성장률이 3.7%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3.7%는 기획재정부(4.0%), 한국은행(3.9%)의 전망치보다 낮다. 연구소는 “수출 회복의 지연 가능성, 구조적 내수 부진의 지속 등이 내년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리금 상환 부담과 주거비·사교육비 상승 등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투자환경 개선도 미흡하다”며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 조치도 이런 구조적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아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총수출 증가율이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3.6%에서 내년 5.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본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주력 품목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대중(對中) 수출 부진의 구조화 가능성 등이 수출 회복의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꼽았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올해 2.0%에서 내년 3.1%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임금 상승률의 둔화와 질 낮은 일자리 증가 등으로 소비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5.9%와 2.7%에서 내년 6.0%와 3.7%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대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 가격하락세 진정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기준금리는 연내 2.00% 수준에서 동결되겠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시장금리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올해 평균 달러당 1,050원에서 내년 1,060원으로 오르는 가운데 원·엔 환율이 100엔당 995원에서 920원으로 하락하고, 특히 내년 4분기에는 100엔당 875원까지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