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호주 브리즈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이 2년 뒤 G20 정상회의 개최를 선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브리즈번 G20 연설에서 “중국은 2016년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세계경제 성장 추진을 위해 더욱 큰 공헌을 하고 더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통계공표기준(SDDS)을 채택할 것이란 점도 선포한다”면서 “향후 5년간 우리는 10조달러 이상의 상품을 수입하고 5000억달러 이상의 대외투자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더 많은 시장에 투자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계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지만 이미 대국 반열에 올라선 중국이 2년 뒤 보다 큰 목소리를 낼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발전방식의 혁신, 개방형 세계경제 건설, 전지구적 경제거버넌스 시스템 완성 등 3대제안을 통해 중국이 중시하는 세계경제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먼저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근본적 치유책은 아니었다”며 “조세, 금융, 투자, 경쟁, 무역, 취업 등 각 부문별 구조개혁과 거시정책 및 사회정책의 결합을 통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이 추진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실크로드 경제지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실크로드 기금’ 등을 통해 세계의 인프라 건설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과 투자의 보호주의에 지속적으로 반대할 것”이라며 “포용·투명·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시장 분할과 무역시스템 분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브레턴우즈 체제 70주년을 맞아 공평·공정하고 포용적이고 질서있는 국제금융 시스템 건설을 통해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브릭스(BRICS)의 개발은행 및 위기대응기금 건설, 그리고 중국이 주도하고 아시아 20여개국이 추진중인 AIIB가 현재 국제금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역수행주, 부진즉퇴’(逆水行舟 不進則退.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처럼 전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등을 언급하며 거시정책 협조를 통해 G20 회원국들이 ‘세계경제의 안정제’, ‘경제 성장의 촉진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의 추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제10차 G20 정상회의는 터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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