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내주부터 전면 등교를 중단하고 다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히자 오락가락 등교에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 방학을 1~2주 앞두고 이뤄진 갑작스러운 발표에 학부모들은 ‘예측 불가능한’ 등교가 언제까지 이어지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다른 지침을 발표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수도권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전면등교를 유지하되, 3~6학년은 4분의 3만 등교하도록 해 초등학교 전체적으로는 6분의 5 등교가 가능하다고 했다.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수준으로 등교해야 한다.
다만, 유치원, 특수학교, 소규모·농산어촌 학교는 학교별 특성을 감안해 전면등교가 허용된다. 비수도권의 과대·과밀이 아닌 학교도 전면등교를 유지할 수 있다. 돌봄 역시 기존대로 정상 운영한다.
하지만 이달 넷째주와 다섯째주에는 초등학교의 67.4%, 중학교 55.1%, 고등학교 72.1%가 방학을 한다. 방학을 불과 1~2주 앞두고 갑작스런 원격수업 병행 방침에 전면 등교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시의 초3 학부모 김모(40) 씨는 “이미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전면 등교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시기에 무리하게 전면 등교를 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들만 늘어난 꼴”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확진자는 전면 등교 시행 전 주인 지난달 15~21일에는 일 평균 375.9명이었지만, 지난달 22일 전면등교 시행 이후 계속 증가해 이달 9~15일에는 일평균 869.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면등교 시행 후 4주 만에 학생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전면 등교를 찬성하는 학부모들도 언제까지 오락가락 정책이 이어지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의 초5 학부모 박모(48) 씨는 “방학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굳이 등교 원칙을 변경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등교수업을 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말이 2년째 오락가락하고 있으니 내년 등교도 혼선을 빚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와 달리 ‘유치원은 3분의 2 등원, 초등학교는 전체 3분의 2 등교’하라는 지침을 내놓으면서 학교 측의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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