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맹탕수준…몸통 근처에 접근도 못해”
“李, 말로만 특검…與, 특검법 논의 참여하라” 촉구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에 대해 “꼬리에 붙은 깃털 하나 뽑기 수준에 그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김만배, 남욱 두 사람을 뇌물 공여 및 배임죄로 기소하고 정영학에 대해서는 배임 혐의만 적용해 기소했는데 그야말로 꼬리 자르기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 간 검찰이 수사를 한게 아니라 그냥 시간만 때웠다고 본다”며 “새롭게 드러난 사실 없는 맹탕 수준으로 수사는 몸통 근처에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43억원이 성남시장 선거자금, 로비 자금 등으로 쓰였다는 언론보도,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및 사후수뢰 의혹, 조직폭력배의 자금 전달 의혹 등은 아예 시작조차 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든 대장동의 몸통을 은폐하려는 검찰의 눈물겨운 노력이 가상할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말로는 특검에 조건 없이 동의한다지만 얼토당토않은 조건을 내걸면서 특검을 미루는 이중플레이를 하는데 마치 지킬과 하이드와 흡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지난 주말 동안 반성과 사과를 수없이 입에 올렸지만, 사실은 돌아선 민심을 잡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했을 뿐”이라며 “진짜 속내는 국민적 분노를 일시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시간벌기용 꼼수였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더이상 쇼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인다. 민주당과 이 후보는 하루빨리 특검법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과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각각 구속 기소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는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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