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올해 김장 적정시기는 평년보다 2~3일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하루 종일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배추를 다듬고, 씻고, 절이고 버무리다 보면 건강한 허리라도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 속 김장까지 마치면 ‘김장 증후군’이란 이름으로 몸살이 나기도 한다. 김영수병원 김훈 진료과장의 도움말로 건강을 지키며 김장 담그는 방법을 알아봤다.
▶장갑, 손목아대 준비 배추를 씻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반복적인 손 사용은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게 한다. 쑤시고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장갑을 끼고, 아대를 착용해 손목부담을 최소화한다. 김장을 하다가 손 통증이 심해지면, 잠시 중단하고 손을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담가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 아니면, 핫팩을 구비해 두었다가 틈틈이 손을 녹일 수도 있다. 1시간 작업을 하면 10분 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털어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벽에 붙어앉고, 허리보호대 착용 테이블에 배추를 두고 김치를 담그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허리보호대와 등받이 있는 의자를 준비한다. 허리를 굽히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힘을 받게 된다. 압박 받은 디스크가 뒤로 튀어나오고, 그로 인해 신경을 눌러 급성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목과 허리를 젖히거나 돌리는 것이 급성 허리디스크 예방에 좋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시기인 만큼 보온에 신경 쓴다. 두꺼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서 찬바람이 허리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 김장을 마친 후에는 무조건 쉰다.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라고 해도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뜻한 물에 통증 부위를 담그고 있거나 온찜질, 탕욕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이 완화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허리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훈 진료과장은 “근육과 인대가 약한 중장년층은 급성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프롤로테라피 주사치료와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롤로테라피 주사는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인대를 강화시키는 주사로 인대강화주사라고도 한다. 인대와 힘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자연치유를 촉진한다. 한 달에 1~2번씩 4~5번 맞는 과정에서 증세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약 5~10여회 맞아야 증식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