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면세·환급 서비스 글로벌블루 분석
영국인도 옛터 유럽 여행서 분노의 면세쇼핑
유럽면세점 회복률은 아시아손님 안와 38%
일찍 개방한 터키면세점들 182% ‘초과 회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7~9월 유럽 여행을 한 중동과 미국 사람들의 현지 면세점 소비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국에 비해 일찍 국제교류의 문호를 개방한 터키의 면세점들은 팬데믹 이전의 2배에 육박하는 ‘초과’ 회복력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의 유럽행이 미미한데다 유럽내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해, 전체 유럽 면세점들의 평균 회복률은 4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등 50여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면세(택스프리)·환급 서비스 기업인 글로벌 블루는 지난 7~9월 석달간 유럽내에서 자사 면세쇼핑 서비스를 이용한 세계 각국 여행객들의 쇼핑액수를 기준으로 이같은 분석결과를 도출, 17일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럽지역을 여행한 GCC(걸프해안국: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국가 사람들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월 쇼핑액수를 100%로 봤을 때, 143%의 관광면세소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 보다 더 쓴 것이다.
분석범위를 7~9월 전체로 넓히면, GCC사람들의 유럽 면세쇼핑 회복률은 86%였다. 여행자 중 부자에 해당하는 ‘엘리트’(지난 24개월 동안 4만유로=약 5300만원 이상을 소비한 개별 해외 여행객)의 면세소비 회복률은 125%였다.
미국은 지난 6월에야 유럽여행때 EU사람과 동등한 입국자격을 얻게 됐는데, 미국인들의 유럽 현지 면세쇼핑 회복률은 4~6월 16%였다가 7~9월 73%로 급등했다.
EU의 둥지를 떠난 영국 사람들의 유럽내 쇼핑액수는 다른 유럽국 평균의 2배가 넘는 1500유로(200만원)로 나타났다. 이들 두고, 여행 개방의 기쁨과 소외감의 극복이 중첩된, ‘분노의 소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인들은 주로 프랑스(면세 쇼핑 지출의 33%), 스페인(23%), 이탈리아(22%)에 가서 돈을 썼다.
유럽 전체 면세점들의 회복은 다소 더디다. 여행자가 중동,프랑스,영국,미국 등에만 국한됐던 게 아니고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 유럽여행객의 수가 미미하기 때문에, 몇몇 나라 ‘큰 손’들의 씀씀이 만으론 역부족 상황이다.
유럽 전체 면세점들의 올해 7~9월 회복률은 38%였다. 4~6월엔 15%였다. 출입국 규제를 남들보다 일찍 완화해 여행자유화를 도모한 터키는 182%, 그리스는 70%였다.
한편 글로벌 블루가 자사 고객 중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시기별로 두 차례 조사한 결과, ‘향후 몇 달내에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7,8월 조사때 62%, 9,10월조사때 70%였다.
글로벌블루(Global Blue) 아시아태평양 대표 그레고리리차드겔하우스는 “유럽 대륙 전역에 걸친 국경의 개방은 여행이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고, 일부 주요 목적지 시장의 명품 쇼핑객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비록 여행업계가 완벽히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GCC와 미국에서 온 해외 쇼핑객들이 유럽 매장에서 보인 소비에 대한 강한 욕구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