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은 16일(미국시간 15일) 194분간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양국 정상이 화상 형식이라도 정식 회담을 한 건 처음이다.
미중 갈등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공존 가능한 경쟁을 위한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여서 세계의 관심이 모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회담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양자 관계에 확실성을 부여한 회담이었다”며 “두 나라가 격렬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음에도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쟁을 관리하려고 양국이 노력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중국 측은 또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이고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중요 문제에 대해 충분하고 심도 있는 소통과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으론 오후 7시45분께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내각 주요 인사를 배석시킨 가운데 시 주석과 화상으로 만나 손 인사로 회담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 책임은 양국의 경쟁 관계가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충돌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상식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모든 나라가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태평양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왔고, 대립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전했다.
대만 문제를 놓고 미중이 군사충돌 위기까지 갔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난마처럼 얽힌 난제 가운데 하나를 풀어낸 셈이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오래된 친구를 만나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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