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국, 일본, 미국의 유명 가상 여성도 이 여성은 못 넘었다?”
가상 인간(virtual human)의 활동 영역이 광고, 음악 분야 등으로 무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 13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미국 가상 여성을 앞지르고 브라질 가상 여성 루 두 마갈루(Lu do Magalu)가 전 세계 1위 가상 인플루언서에 이름을 올렸다.
인플루언서마케팅 분석업체 인플루언서마케팅허브는 최근 올 상반기 가상 인플루언서 톱15의 순위를 공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1위 가상 여성은 브라질의 루 두 마갈루(Lu do Magalu)가 선정됐다.
루 두 마갈루는 브라질 최대 소매회사 마갈루(Magalu)가 상품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제작한 가상 여성이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유튜브에서 활동을 시작한 가상 인플루언서 ‘1세대’다.
루 두 마갈루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567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가전, 의류 등 다양한 제품 개봉, 리뷰 영상 등에 출연하며 활동하고 있다. 루 두 마갈루를 통해 광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마갈루 기업은 2019년 매출 5억5200만달러(약 65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위는 브라질 계 미국인으로 설정된 미국의 가상 여성 릴 미켈라(Lil Miquela)다. 릴 미켈라는 미국의 스타트업 ‘브러드’에서 제작한 가상 여성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310만명이다. 릴 미켈라는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면서 연간 수입이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상 여성 이마(imma)는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마는 인스타그램에서 3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가상 모델인 이마는 2018년 7월 첫 등장 이후 일본 현지에서 아디다스, 이케아 등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핑크색 단발머리가 상징인 이마는 지난해 광고 활동으로 약 7억원의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 가상 인플루언서인 로지는 이번 1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뷰티, 자동차, 식품 등으로 활동 영역을 지속 확대 중이다.
로지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지난해 8월 선보인 가상인간으로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10만6000명 수준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신한라이프 TV 광고로 화제를 모은 뒤 자동차, 화장품, 호텔 등으로 모델 활동 영역도 넓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미국, 일본 외에도 태국 ‘아이린’, 중국 ‘화즈빙’ 등이 전 세계 곳곳에서 가상 인간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은 2조4000억원 규모다. 2025년에는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 시장(1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가상 인간의 경우, 인공지능(AI), 3차원(3D), 딥러닝 등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로,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가상 인간 구현을 위해 국가간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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