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더팩트 측, 김혜경 부인 기사 삭제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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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검은 모자와 선글래스, 마스크 등으로 온몸을 가린 여성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보도했던 온라인 언론사 더팩트가 결국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해당 언론사는 그러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측은 수행원이 전신을 감싸는 복장을 하고 있었던 원인 등을 추가 확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16일 국회 등에 따르면 온라인 언론사 더팩트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전날 올렸던 ‘[단독]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깜짝 변신,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이란 제하의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 시점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다. 더팩트는 해당 보도에서 “김혜경씨가 낙상 사고 후 처음 외출하는 모습”이라며 김씨는 일반인이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 검정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했다”며 김씨 사진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당초 더팩트 측은 김씨가 맞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는 “김혜경씨가 확실히 맞고, 맞아서 기사를 내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팩트 측은 차량과 현장 기자 5명 등이 관련 사진을 찍기 위해 현장에 배치됐었고, 현장에서 선대위 관계자로부터 김씨가 맞다는 직·간접 확인 작업을 거친 것으로 추정된다.

더팩트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선대위에서 (보도 직후) 잘못을 제대로 지적했으면 좋았을텐데 언론사들에 (취재원들이) 일상적으로 전화와서 자신없는 목소리로 기사 좀 내려달라고 하니까 (사실 관계가 맞다고) 이해를 했는데 오늘 와서 뒤늦게 일행 속 다른 인물을 김씨라고 한 것이다. 정확하게 확인했어야 했는데 (선대위에) 속은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삭제됐으나 이미 해당 기사는 온라인 상에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에는 더팩트 보도를 기반으로 한 ‘퍼나르기’가 진행된 상태고,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역시 확인된 것만 9000여개가 넘는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온라인 상에는 검은색 망토의 가격이 수백만원에 이른다는 사진 정보도 빠르게 유포됐다.

기사가 삭제되기 전 이 후보 캠프는 페이스북에 ‘후보 배우자 과잉취재 관련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더팩트 보도 '[단독]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깜짝 변신',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는 “더팩트의 차량 4대, 기자 5명의 투입은 스토킹에 준하는 과잉취재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기 현안대응TF단장도 “언론이 탐사보도를 내세워 사실상 스토킹에 가까운 취재를 강행했고, 선대위 확인 취재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사람을 김혜경 여사로 지목하는 오보를 저질렀다”며 “막대한 정신적 피해는 물론, 오보를 통해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등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측은 수행원이 다소 특이한 형태의 복장을 입었던 원인에 대해 파악키로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수행원이 올블랙 형태의 옷을 입었던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서 다시 알려드리겠다. 김혜경씨가 아닌 사람을 김씨라고 보도해 수행원 역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언론사 더팩트가 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해당언론사 화면캡처]
언론사 더팩트가 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해당언론사 화면캡처]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