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 이용자만 가능” 분통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키움센터에서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기존 50% 인원으로 제한해 온 초등학생 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 인원 제한 없이 정상 운영한다. [연합]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키움센터에서 학생들이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기존 50% 인원으로 제한해 온 초등학생 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 인원 제한 없이 정상 운영한다. [연합]

# 서울의 한 맞벌이 학부모인 A씨는 올 겨울방학부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이다. 조부모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더는 손자를 봐줄 수 없다고 해 학교 돌봄교실에 문의했지만 방학 중 이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학교 측은 “학기 초부터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만 방학 중 돌봄이 가능하며, 결원이 생겨도 방학 때만 돌봄교실 이용은 어렵다”고 했다. A씨는 “학기 중에는 학원 등에 보내면 굳이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학 중에는 오전시간이 비어 방법이 없다”며 “학기 초부터 이용해야만 방학 때도 가능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학기 초부터 정해진 인원만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3학년부터는 방학 중 돌봄이용이 어려운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시적인 돌봄 수요에 대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맞벌이 학부모들은 여전히 돌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 안정된 초등 돌봄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인 B씨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도시락을 챙겨보내야 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초3 학부모 C씨는 “3학년부터는 방학기간엔 돌봄이 안 된다는 말에 올 여름방학부터 부랴부랴 대안을 찾느라 고생했다”며 “아이돌봄 문제로 직장생활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초3·4학년 학부모 D씨는 “3학년부터는 돌봄 이용이 안 돼 아이들이 집에 있다가 오후에 학원을 가게 했는데 아침 먹이고 점심, 간식 챙겨놓고 출근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제대로 된 돌봄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