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조합, 서울시에 규제완화 제안서 제출
심야할증요금 확대도 요구
서울시는 신중…“법인택시 측 입장 청취 후 결정”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직장인 박모(31) 씨는 최근 서울에서 회식한 후 경기 일산 지역으로 가는 택시를 잡기 위해 40분을 기다렸지만 허탕만 쳤다.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수십 차례 시도했지만 잡히지 않았다. 박씨는 “앞으로 계속 술자리가 잡혀 있는데 집에 갈 걱정에 부담만 커진다”고 토로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발(發) ‘택시대란’ 속에 개인택시사업자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에 ‘3부제(2일 운행 후 3일째 강제 휴무)’ 폐지를 요구할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시에 3부제 폐지 등의 요구 사항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개인택시 3부제로 인해 운행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개인택시가 전체의 30%”라며 “이를 운행할 수 있게 허용하면 택시대란도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택시 3부제란, 개인택시를 이틀 운행하면 사흘째 되는 날, 반드시 휴무일을 가져야 하는 규제다. 법인택시의 영업보호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서울의 개인택시는 약 5만대로, 3부제를 해제하면 약 1만6000대의 개인택시의 영업 제한이 풀리게 된다.
제안서에는 심야할증 확대도 담겼다. 현재 심야할증요금은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다. 연합회는 이 시간을 전날밤으로 앞당긴다면 개인택시 야간 공급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합 관계자는 “곧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택시대란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시민의 편의를 고려해서라도 서울시가 규제를 완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법인택시업계가 반대하는 만큼 쉽게 결정하기는 힘든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제안서가 접수되면이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법인택시 입장도 청취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법인택시업계도 위드 코로나에 따른 야간택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에 택시인력이 주간에 집중된 가운데 야간인력을 하루아침에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심야에 택시를 잡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위드 코로나 이후 택시이용량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택시 플랫폼 카카오T 일일 활성이용건수(DAU)는 160만3665건으로, 한 달 전 대비 25.7% 늘었다.
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