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논란을 빚은 '교황은 따뜻한 나라 출신'이라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실수가 아니다"고 옹호했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박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교황의 방북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교황은 따뜻한 나라 출신이어서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박 대변인의 발언이 실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실수 아니다"고 강하게 말하며 "박 대변인은 '교황 방북시기를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교황의 방북 기대가 과열되는 것에 대해 '평화 저 너머 도달하기 위해선 한 걸음 가는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이어 "박 대변인이 정확히 설명하면서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는 발언은 주변에 나온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서도 “언론이 폭넓게 이해해줘야 한다”며 “지금 교황 방북이 성사될 것 같은 기대감이 너무 과열되고 있지 않냐. 그래서 박 대변인이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고 분명히 하면서 기대 과열을 경계하고 차분하게 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의 방북시기와 관련 발언은 해외에서도 논란이 됐다. 3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아르헨티나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을 아느냐”고 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관광도시 바릴로체에 파타고니아 스키리조트가 있으며, 지난 2017년 7월에는 영하 25.4도를 기록한 바 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다음은 박 대변인이 지난 3일 KBS라디오 인터뷰 전문 중 '교황 방북시기'와 관련된 답변 부분이다.
- 사회자=그전에 나왔던 보도들을 보면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어떤 중요한 이벤트가 많은 데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보도들은 지금 계속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그랬거든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혹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박경미=여러 가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고요. 또 그런 어떤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고 있고요.
- 사회자=그런 게 있군요.
▶박경미=네. 그러니까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항상 기도해주고 계신 교황님의 북한 방문은 어떤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숭고한 행보이기 때문에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이런 것들과 연결 짓지 않고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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