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문자메시지 대량 유포해 가짜 사이트 접속 유도
피해자들 개인정보로 실제 거래소에 보관된 코인 탈취
해외서 문자 보낸 中국적 조직원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경찰 “출처 모르는 인터넷 URL 클릭 말아야” 당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를 사칭한 피싱 문자메시지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4억여원을 가로챈 해외 해킹조직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내에서 활동한 중국 국적의 20대 조직원 1명을 검거하고, 해외에서 피싱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중국 국적 20대 피의자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빼돌린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이 조직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6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사칭한 ‘해외 아이피(IP) 로그인 알람’ 등의 피싱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유포해 가짜 가상자산거래소 사이트 접속을 유도했다.
이에 속아 가짜 거래소 사이트에 접속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취득, 실제 거래소 회원 계정에 보관된 가상자산을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20여명, 피해금액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액 대부분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넘어갔다”며 “대부분 수사기관 협조가 잘 되지 않는 곳들이어서 환수·동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등이 탈취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 ‘세탁’ 용도로 사용한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에서 가상자산을 빼돌린 30대 B씨와 50대 C씨를 횡령 혐의로 추가로 검거했다.
B씨와 C씨는 애초 A씨 일당에게 계정을 해킹당했으나 이들이 자신의 계정에 일시적으로 가상자산을 넣은 사실을 알고 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늘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 클릭하지 말기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하기 ▷앱을 내려받기할 때 문자 속 링크 등을 통하지 말고 반드시 공인된 열린 시장 통해 설치하기 ▷본인 인증, 해외 아이피 알림 등의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말기 등을 당부했다.
경찰청은 가상자산 시세 급등에 편승해 시민을 현혹하는 거래소 사칭 범죄행위에 엄정 대처하는 한편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범죄 피해를 본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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