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이선균, 지수 [오징어게임 화면 캡처, 닥터브레인 티저, 설강화 티저]
이정재, 이선균, 지수 [오징어게임 화면 캡처, 닥터브레인 티저, 설강화 티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이선균, 지수보러 더 구독해야할까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애플tv+’와 ‘디즈니+’가 이달 4일, 12일 각각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의 OTT 구독 지출비도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별한 OTT를 조합해 구독하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OTT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달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tv+의 구독료는 월 6500원이다. 디즈니+의 월 구독료는 9900원이다. 최저 요금을 기준으로 넷플릭스는 9500원, 왓챠·티빙·웨이브는 각각 7900원을 책정하고 있다. 해당 OTT를 모두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월 4만96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여러 개의 OTT를 중복으로 이용하는 추세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왓챠의 중복 이용자 비중은 79.1%로 추정됐다. 왓챠 이용자 10명 중 약 8명은 왓챠를 보면서 다른 OTT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티빙의 중복 이용자 비중은 67.5%, 웨이브는 42.3%, 넷플릭스는 39.8%를 보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는 12일 한국 시장에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공식 런칭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는 12일 한국 시장에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공식 런칭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애플tv+
애플tv+

소비자들은 주로 계정을 공유해 OTT 지출 비용을 줄인다. OTT 마다 4~6개의 계정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온라인 상에는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앞둔 디즈니+도 “계정을 함께 쓸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태다.

계정 공유로 비용을 줄이더라도 OTT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모든 OTT를 구독하는데는 비용의 부담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서비스 선별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디즈니+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업까지 국내 진출을 본격화면서 기존에 구독하던 OTT 대신 디즈니+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국 OTT 시장에서는 이용자의 ‘구독 리스트’에 남기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점유율 40%로 1위를 보이고 있다. 웨이브(21%), 티빙(14%)이 뒤를 잇고 있다.

OTT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로 국내 OTT 순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선호도가 1등이 아니더라도 최소 2~3위를 보여야 소비자들의 선택지 안에 들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tv+와 디즈니+는 차별 콘텐츠로 국내 공략을 가속화한다. 애플tv+는 배우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 디즈니+는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하는 ‘설강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