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포함 6만2021대 판매…전년비 6.2%↑
기아 7.2% 줄었지만 시장 대비 선방
G70·GV70, IIHS TSP+획득으로 판매량 호조세
친환경차 판매량 222% 증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 차량의 선전이 돋보였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6만2021대(소매기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5만8449대) 대비 6.2%나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 별로 보면 현대차는 이 기간 동안 5만6761대를 판매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판매량이 줄었다. 쏘나타(5561대)와 투싼(9735대) 등 주요 인기 차종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고객 인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팰리세이스(8670대)와 엘란트라(아반떼·8446대) 등 다른 모델 역시 판매량 9000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02.8%나 증가한 5300대나 팔렸다. 특히 대부분 모델이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포츠 컴팩트 세단 뉴 G70(1196대)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1869대)가 지난달보다 각각 200대 이상 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들 모델은 북미 시장에서는 비교적 작은 모델이지만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GV70은 미국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SUV'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두 모델 모두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안전성 평가 결과에서 모든 차종이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두 모델을 포함해 모든 라인업이 IIHS TSP+를 획득했다.
반면 기아 북미판매법인(KMA)의 경우 지난달 5만206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7.2% 줄어들었다.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해 온 텔루라이드(7695대)나 스포티지(5459대), 카니발(1892대), 포르테(K3·7523대) 등이 생산차질을 피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사 모두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1만1466대로 전년 대비 221.8% 증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각각 210.3%, 226.5% 늘어난 2113대, 929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역시 63대가 팔려 판매량이 1년새 70.3% 늘었다.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 소매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집계되면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세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북미시장에서 토요타(-28.6%), 혼다(-23.5%), 스바루(-40%) 등 주요 일본 브랜드는 현대차·기아 보다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포드와 링컨 등 미국 브랜드들은 지난달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