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반지가 34캐럿 다이아몬드로 판명났다. [Featonby’s Auctioneers]
영국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반지가 34캐럿 다이아몬드로 판명났다. [Featonby’s Auctioneers]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영국 70대 여성이 벼룩시장에서 산 반지가 감정 결과 32억원 상당의 34캐럿 다이아몬드로 밝혀져 화제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동북부 노섬벌랜드에 사는 70대 여성은 집안을 청소하던 중 오래 전에 '카부트 세일(car boot sale)'에서 산 반지를 발견했다. '카부트 세일'이란 영국에서 자동차 트렁크를 뜻하는 '카부트(car boot)'에 물건을 싣고 나와 넓은 잔디밭 등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영국식 벼룩시장을 말한다.

영국 1파운드 동전(왼쪽)과 크기가 비슷한 34캐럿 다이아몬드. [Featonby’s Auctioneers]
영국 1파운드 동전(왼쪽)과 크기가 비슷한 34캐럿 다이아몬드. [Featonby’s Auctioneers]

평소 카부트 세일에서 액세서리 사는 것을 즐긴 이 여성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장난감 반지라고 생각해 언제 어디서 샀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버려질 위기였던 다이아몬드는 이웃 주민의 감정을 받아보라는 권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반신반의했던 반지 주인은 노스쉴즈에 있는 피튼비 경매 하우스를 찾아 감정을 의뢰했다.

피튼비 경매하우스의 대표 마크 레인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지 주인인 여성은 반지가 1파운드 동전 보다 커서 장난감이라 생각했다"며 "구입 당시에도 싸구려 장식 주얼리라고 생각해 버리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레인은 "그 여성은 저가의 보석상자에 반지를 가져와 감정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서 "나도 모조품인 큐빅 지르코니아라고 생각해 한 동안 책상 위에 방치했다. 색깔과 투명도, 크기를 볼 때 34캐럿 다이아몬드라고 짐작하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영국 노스 쉴즈에 위치한 피튼비 경매 하우스 전경. [Featonby’s Auctioneers]
영국 노스 쉴즈에 위치한 피튼비 경매 하우스 전경. [Featonby’s Auctioneers]

이후 다행스럽게도 레인은 반지를 런던 기반 피튼비 파트너사에 보냈고, 최종적으로 벨기에 앤트워프의 전문가에게 보내져 274만1520달러(32억2183만원) 가치의 34캐럿 다이아몬드로 판명됐다.

경매하우스를 경영한 지 5년 된 레인은 "이 정도 가치가 있는 다이아몬드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놀라워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반지는 현재 런던의 보석점 '해튼 가든 주얼리'에 보관돼 있으며, 오는 30일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