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하루만에 휴관, 대민 직원교육 절실

헬스장에 누수… 범죄현장 처럼 노란 테이프 눈살 찌푸려

평생 주차난…타 지역 벤치마킹 시급

속초국민체육센터 헬스장 출입금지공간(10월26일 촬영)
속초국민체육센터 헬스장 출입금지공간(10월26일 촬영)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속초에서 유일한 공공수영장을 보유한 속초국민체육센터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시선이 곱지않다.

방역 첨병 공공시설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유독 확진자가 많이 나왔고, 휴관→재개관→일부시설 개관→휴관 등 반복의 일상이다. 한 이용객은 “속초국민체육센터만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며 “아예 속초국민체육센를 폐관하고 다른 곳에 짓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이 시민은 속초국민체육센터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뿐 아니라 인프라가 엉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2일 속초국민체육센터는 또 문을 닫았다. 단 하루만 운영한 셈이다. 속초시는 이날 속초국민체육센터 여자샤워실 방문자 코로나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알림을 보냈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20분~10시15분, 29일 오전 7시50분~9시까지 수영장을 이용한 모든 여성회원에게 보낸 문자다. 이 시간 이용객은 또 코로나 검체채취 검사를 받아야한다.

코로나 시국 속초국민체육센터는 ‘휴관’을 밥먹듯이 했다. 물론 코로나 격상단계로 인한 방침도 있었지만 유독 속초국민센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자주 발생해 속초 코로나 알림 문자 단골이라는 오명도 뒤집어썼다.

그동안 외부인 출입을 막고 속초시민만 출입을 허용했지만 속수무책이다. 문만 열만 코로나가 발생한다고 흉흉한 민심마저 돌고있다.

속초국민체육센터 이용객 불만은 이것뿐이 아니다.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난은 고질적인 병폐다. 출입통제를 따로 하지않는다. 동탄복합문화센터 등 타 지역 성공적인 지자체 운영 체육센터는 하루 3시간만 정해놓고 엄격하게 통제한다. 추가 이용객 불편을 막기 위해서다. 속초국민체육센터 주변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주차난이 심각해 체육센터로 몰리고있다. 회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회원 주차를 막는것도 아니다.

속초국민센터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 수강내내 신분증을 지참해달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10월2일 촬영)
속초국민센터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 수강내내 신분증을 지참해달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10월2일 촬영)

직원들의 태도도 ‘완장’ 급이라는 지적도나온다.

속초시는 3년전 수영장·헬스장 강사를 책임있고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위해 공무원급에 해당하는 지위를 부여하기위해 일부 강사를 계약직(무기)으로 채용했다. 하지만 대민 서비스는 그대로다. 강사만 승진(?)됐고 서비스는 말이 많다.

지난달 26일 출입문에서도 마찰이 빚어졌다. 전날 25일 속초시민들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신분증을 제시하고 회원증을 받은 A씨는 다음날 26일 출입문에서 제지당했다. 회원증을 제시해도 수영장 강사로 무기계약직이 된 B 씨로부터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았다.

A씨는 “이미 속초 시민만 이용하도록 돼있고, 전날 신분증을 제시해 회원증을 발급받았으며, 안내문에 수강기간내내 신분증을 따로 제시해야한다는 안내문구도 없는데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데스크에 연락해 수강여부를 물어보고 속초시민임을 확인하고 들여보냈다. 그는 불친절에 수강을 취소했다. 공무원처럼 책임의식을 갖고 근무해달라는 무기계약직 채용의지는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안내판에 수강내내 신분증을 소지하도록 명시해 혼란을 막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떠났다. B씨와 시간타임으로 교체된 다른 직원은 “수강기간 내내 신분증 지참내용을 상부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했다. 10월25일 발급된 회원증은 곧 속초시민을 의미하는 것인데도 올때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제시토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가뜩이나 휴관·재개관 반복해 불만이 높은 속초국민체육센터은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헬스장은 범죄현장 같다. 누수로 냄새가 발생, 헬스장 양쪽 공간에 범죄현장에나 치는 노란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었다. 마치 ‘흉물 헬스장’을 연상케한다. ‘속초 코로나 1번지’라는 공공 오명에다 직원들마저 불친절하고, 주차장 관리도 안되는 속초국민체육센터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속초시장은 시민이다. 시민이 진짜 주인이다.이 문구는 요즘 전국 지자체장이 내세운 공통 슬로건이다. 현장행정이 답이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때 초등생들이 시장실에 몰려올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시장이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초등생들은 모두 “시장님”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아니다.시장은 바로 너희들이고 곧 성남의 주인”이라는 했던 말이 기억난다. 속초국민체육센터는 인구8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체육센터로 바로 세워야한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