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 방역지침 완화 후 확진자↑
확진자 급증시 ‘학교 밀집도 기준’ 없어
“학교, 학부모 등교 혼란 초래할 가능성 높아”
“비상계획시 등교지침 사전에 공지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로 일상 회복이 추진되지만, 전면등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해 3주 뒤인 22일부터 시작된다. 더욱이 교육부는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급증시 국가 전체적인 비상계획이 시행되면, 학교 밀집도 제한이 다시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혀 지난해의 등교 혼란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22일부터 학교 밀집도 제한을 없앤다고 밝혔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급증시 국가 비상계획에 따라 학교 밀집도가 다시 제한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 또는 7일간 70% 이상인 경우 비상계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의 밀집도 기준은 상황에 따라 시도 교육청 및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또 일부 지역이나 학교에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탄력적으로 학교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결국 확진자 급증 상황, 특정 지역이나 학교의 감염 확산시에는 학교 밀집도가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협의에 따라 달라져 갑작스런 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지난해 겪은 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1년차인 지난해 등교수업이 수시로 오락가락하고 기준 없이 그때그때 변경되면서 학교는 물론 맞벌이 가정 등을 중심으로 큰 혼란을 초래했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 분명한데도 학교 밀집도 기준이 미리 마련되지 않음에 따라 또 다시 우왕좌왕하는 일이 생겨날 수 있다는 염려다.
서울의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홍모(40) 씨는 “지난해 등교 때문에 엄청 애를 먹었는데, 위드 코로나로 매일 가던 학교를 또 안가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며 “확진자 급증시 등교수업을 조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야 해 너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의 초3 학부모 노모(45) 씨도 “전면등교는 3주 후에나 이뤄지는데 갑자기 출근은 정상화돼 돌봄 부담이 더욱 커졌다”며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방학을 앞두고 또 등교 혼란이 생길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에서 보듯, 방역 완화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전에 등교수업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싱가포르는 지난 8월19일 방역 지침 완화 후 두달 만에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돌파하며 급증했고, 이스라엘과 핀란드도 방역지침 완화 후 확진자 수가 최대치 기록한 바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최근 학생 확진자 수가 최고치인 400명대까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등교수업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안이 사전에 나와야 학교에서도 미리 원격수업 전환이나 급식 문제 등을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사전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학교 및 학부모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