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일본의 엔화 약세에 연말연시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12월 27일부터 1월 4일까지 9일간의 긴 연휴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11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로 인해 해외여행 경비가 급팽창한 것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일시 달러당 116엔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0엔 가량 엔화 약세가 진행된 것이다.

특히 일본인이 자주 찾는 중국과 한국의 여행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지난해 일본인 해외 여행객 중 30%는 한국과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여행 예약자는 90% 대폭 감소했고, 한국도 45% 줄었다.

중국의 경우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심각한 대기오염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일본 국내여행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니혼료코‘의 국내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다. 다른 여행사 JTB도 최대 5% 늘었다.

여행사 측은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 해리포터관 개관 등 오사카 지역 예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JTB에 따르면, 예년 연말연시 일본인 여행자수는 약 3000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70만명이 해외 여행객이었다.

소비지출액 기준으로는 해외 여행객이 1500억엔(1조4266억원)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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