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률 71.2%

4분기 접종 대상에 12~17세·임신부 포함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추석 연휴 때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 상당수 위탁의료기관과 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하면서 1·2차 합산 접종자 수는 1만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오늘부터 하루 접종자 수는 다시 수십만에서 100만건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곧 발표할 4분기 접종계획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포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1차 누적 접종자 수는 3657만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71.2%에 해당한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220만4741명으로 인구의 43.2%를 차지했다.

정부는 당초 목표인 70%를 넘어서자 목표치를 80%로 높여 잡았다. 최근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기승을 부리자 10%포인트(p) 정도 올려 잡은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접종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당장 4분기 접종 대상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포함된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계획은 늦어도 내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화이자 백신이 5∼11세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최근 나온 만큼 주요 국가의 접종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이들 연령층에 대한 접종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예약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미예약자 577만5860명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7만862명(1.2%)만 예약을 마친 상태다. 미접종자 대상 예약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가기 위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수급 상황이 안정적인데다가 접종 참여율도 높은 편이라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10월까지 전 국민 70% 접종 완료 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생명과학 기업인 싸이티바(Cytiva)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국에 세포 배양백 생산시설을 설립하겠다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백신 제조에 필요한 1회용 세포 배양백(bag)을 한국에서 생산해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투자 규모는 2022∼2024년 3년간 5250만달러(약 621억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 결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