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가을경매…이우환, 하종현, 이배, 이강소, 유영국 작품도

흑인작가 아모아코 보아포 작품 국내 경매 첫 출품

김환기 ‘무제’, oil on canvas, 45.2×37.8cm(8), 17.8×14.9in(왼쪽) 장욱진 ‘무제’, oil on board, 17.8×25.3cm, 7×10in, 1978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 ‘무제’, oil on canvas, 45.2×37.8cm(8), 17.8×14.9in(왼쪽) 장욱진 ‘무제’, oil on board, 17.8×25.3cm, 7×10in, 1978 [서울옥션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세기 한국의 거장 김환기(1913~1974)와 장욱진(1917~1990)의 희귀 구작(舊作)이 경매에 출품됐다. 학의 모습을 단순화한 김환기의 1950년대 추정작 ‘무제’와 소를 그린 장욱진의 ‘무제’(1978)가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9월 2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텀세일(Autumn Sale)’을 개최한다. 총 164점, 약 86억원의 규모로 한국 거장들의 작품과 해외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경매 출품작 ‘무제’는 1950년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푸른색 배경의 캔버스에 학의 모습을 단순화해 그린 작품이다.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김환기의 작품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매 추정가는 3억~6억원이다. 김환기는 서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차용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본질을 지키며 산과 달, 새, 항아리 등 한국의 산천과 전통적 소재를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장욱진의 출품작 ‘무제’는 1978년 제작된 작품으로 향토적 소재인 소가 등장한다. 경매 추정가는 8000만~1억2000만원이다. 그는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토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을 그렸다. 작품활동 초기에는 고향과 관련된 소재를 표현했고 불교, 도교, 민속적 요소를 혼합해 이상세계를 표현했다.

이번 경매는 최근 미술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신규 컬렉터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로 기획했다. 이우환의 추상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비롯해 김환기, 유영국, 정상화, 하종현, 이건용, 이강소 등 국내 근현대 미술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의 감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는 국내 처음 아모아코 보아포(37·가나)를 소개한다. 흑인 아티스트로서 최근 미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그는 손가락을 사용하는 핑거페인팅으로 인물의 얼굴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초상화 작품으로 유명하다. 출품작 ‘Black Jacket’(2020)은 추정가 5억~8억원이다.

동 장소에서 9월 15~28일 프리뷰 전시가 진행되며, 추석 연휴 기간과 주말에도 관람할 수 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