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률 69%, 59만명 더 맞으면 70% 달성
오늘부터 잔여백신으로도 2차 접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늘 1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잔여 백신을 2차 접종에도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접종 완료율 또한 앞으로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541만45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69% 수준이다.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70%(3600만명)까지 1%, 약 59만명 정도가 남았다. 최근 하루 1차 신규 접종자가 적게는 30만명대에서 많게는 80만명대에 달하고 있어 오늘 중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접종 완료율 역시 10월 말까지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2차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1차 접종뿐 아니라 2차 접종도 서둘러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막을 더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접종 완료자는 총 2148만9009명으로, 인구 대비 41.8%까지 높아졌다.
한편 정부는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잔여 백신으로도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잔여 백신으로는 1차 접종만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백신별로 허가된 접종 간격 범위 내에서 2차 접종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 모더나는 4주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4∼12주 사이에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사전예약시스템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로부터 6주'로 연장돼 있는데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면 화이자는 최대 3주, 모더나는 2주 더 빨리 맞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백신별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 폐기를 최소화해 최대한 많은 대상자를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자 한다면 1차 접종을 한 병원뿐 아니라 다른 병원도 가능하다. 다만 접종 백신은 기존에 예약된 2차 접종 제품과 동일한 종류로 제한된다.
정부는 잔여 백신과 별개로 일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현행 6주에서 3주, 4주로 다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일도 대상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 일정이 예약되는데 앞으로는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4∼12주 범위에서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국내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일부 부작용 이슈로 불안해 하는 국민들도 있지만 접종에 따른 이득이 훨씬 큰 만큼 1차 접종 후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었다면 안심하고 2차 접종을 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