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영국 남성이 생전 자주 찾았던 터키 호텔의 벨보이(호텔에서 손님의 짐을 운반해주는 사람)에게 2만파운드(3200만원) 유산을 상속해 화제다.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터키 코루드 드 럭스 호텔에서 벨보이로 일하는 타스킨 다스단(41)은 영국인 찰스 코트니의 유산 일부를 물려받게 됐다.
양조장 연구원으로 일했던 코트니는 생전 40년간 이 터키 호텔을 찾았다. 1990년부터 31년간 이 호텔에서 근무한 다스단은 "코트니는 매번 올 때 마다 401호실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코트니는 2009년 58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아내 미리암과 사별한 후에도 매년 친구들과 이 호텔을 방문했다. 다스단은 코트니가 호텔을 찾을 때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코트니를 가족처럼 대했다.
코트니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다스단에게 가방과 돈을 맡겼다. 체류 중 돈이 필요할 때는 다스단으로부터 돈을 받아 쓸 만큼 신뢰가 깊었다. 코트니는 다스단 아들의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코트니는 2014년 7월 8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다스단은 "코트니의 사망을 알고 있었다"며 "그는 고객을 넘어 우리에게 친구 같은 존재였다"다고 회상했다.
코트니는 다스단과 몇몇 호텔 직원에게 유산 일부를 상속했지만 다른 가족들의 반대로 실제 상속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다스단은 올해 들어서야 영국 당국으로부터 유산 상속 소식을 들었다.
터키 현지 언론 휘리예트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다스단이 상속받은 유산은 약 2만파운드(3204만원)로 전해졌다. 2019년 터키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3073달러(351만원·CEIC 데이터)임을 감안하면 약 10년치 연봉인 셈이다.
이에 대해 다스단은 "평생 일을 안 해도 될지 모르지만,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일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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