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의 식재료로 간편한 조리

오일에 식초...허브·소금·후추 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내 요리 횟수가 늘어나면서 소스류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트렌드는 ‘가벼운’ 소스이다. 샐러드 등으로 가볍게 한 끼를 즐기는 ‘라이트푸드(light food)’가 인기를 끌면서 소스 역시 가벼운 느낌의 품목들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건강한 재료를 통해 맛과 향기를 내는 소스중에서는 ‘비네그레트 드레싱(Vinaigrette Dressing)’이 주목받고 있다. 설탕이나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가공 소스류와 달리 집에서도 냉장고 안 식재료를 통해 간편 조리가 가능하다. 오일에 식초를 섞은후 허브와 소금, 후추 등을 넣어 만든다.

‘비네그레트’는 식초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비네그르(Vinaigre)’에서 온 것으로, 과거에는 이를 프렌치 드레싱(French dressing)으로 부르기도 했다. 현재 프렌치 드레싱은 비네그레트소스에 토마토나 케첩 등을 첨가한 것을 뜻한다.

비네그레트는 미주나 유럽에서는 흔한 소스이지만 아시아권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국내에서도 젊은 여성 사이에서 소스류의 샛별로 떠오르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징동에서는 비네그레트 드레싱의 등록 품목수(2만 7000여 개)가 대중화된 조미료인 맛술, 굴소스보다 훨씬 많을 정도로 인기 상품이다.

매력 요인은 ‘가볍다’라는 것이다. 설탕과 포화지방 함량이 다른 소스보다 비교적 낮고, 식이섬유는 풍부하다. 건강한 식재료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오일은 건강식으로 통하는 올리브유가 활용된다. 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최상품 올리브유를 압착해 얻은 첫 번째 오일)’을 이용하면 더욱 좋다.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단일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들어있다. 여기에 새콤한 맛을 내는 식초나 이를 대신하는 발사믹 식초, 레몬주스, 와인 비니거(wine vinegar, 와인 식초)를 넣어도 된다. 식초 역시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여 피로 해소에 좋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재료이다. 식초와 올리브유를 섞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는 것이 비네그레트 소스의 기본 제조법이다. 취향에 따라 허브나 볶은 샬롯(shallot), 마늘, 머스터드, 치즈, 토마토 소스, 견과류, 고추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비네그레트소스의 맛은 고기나 해산물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산도가 있는 소스이기 때문에 신선한 샐러드 드레싱 또는 시원한 콜드 파스타에 잘 어울린다. 샐러드에는 비네그레트 소스에 유자잼이나 유자 주스를 섞어 넣으면 새콤달콤함이 더해진다. 콜드 파스타의 경우 생토마토 즙을 짜낸후 비네그레트 소스에 넣어서 파스타 소스로 이용하면 된다. 또한 구운 아스파라거스에 된장을 살짝 넣은 비네그레트 소스를 뿌려주면 이국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비네그레트 드레싱을 만들 때에는 소금을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하며, 허브의 경우 많은 종류를 넣지 않는 것이 맛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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