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용융자잔액 2.79배 위험수준
증시조정 국면 반대매매 비중도 10.8%
집값이 오르면 정부는 안정대책을 내놓는다. 반대로 증시에 대해서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기도 한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집값 안정의 일환이지만, 자칫 부동산에서 증시로의 ‘머니무브’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인의 자금동원에는 대출의 힘이 상당하다.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705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주식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이 757조원으로 44.4%를 차지했다. 기타대출은 1년 새 84조원(12.5%)나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 등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현재 약 7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51조6000억원)보다 약 18조원 이상 많다. 5월 초에는 78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연 0.5%로 이자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향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신용대출을 더 받지 못한다는 심리가 작용했다. 주요 대형주의 연간 시가배당성향이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높다. 배당으로 이자를 감당한다면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셈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매수세는 증시를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는 금리 인상 사이클로 접어들고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유동성 감소로 감소로 인해 개인 자금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액이 각각 0.99배, 2.79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한 데다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8%까지 오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