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대웅 한미등 CIC 입주
올 하반기 벤처·중기 ‘활발한 노크’ 예상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에 잇따라 진출하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미국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인 보스턴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 7개의 제약바이오기업 및 기관이 입주를 마쳤다고 밝혔다.
보스턴이 있는 메사츠세츠주는 2020년 기준 바이오텍 IPO의 약 32% 비중을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의 성지로 여겨진다. 전 세계 1000여 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입주한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7만40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2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 산업단지다. 더구나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우수한 인재풀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 및 최고의 의료기관과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GOI(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은 블록버스터 창출과 직결된 전세계적인 트렌드이고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CIC진출은 ‘선진 바이오 및 헬스케어 생태계 진입’이라는 면에서 중요하다”며 “그 속에서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2019년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가장 먼저 CIC에 입주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웅제약, 한미약품, 팜캐드(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 웰트(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유수의 제약바이오기업 2~3곳이 CIC 입성을 검토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대형, 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벤처, 중소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곳에 진출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 협력 ▷현지 네트워크 확장 ▷진행중인 프로젝트 가속화 ▷사업개발 전략 수립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협회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거점 확보를 위해 지난해 3월 국내 기업의 CIC 진출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특허·법률, 사업개발, 투자, 임상, 인허가, 네트워킹 등 분야별 미 현지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온라인 컨설팅을 다수 진행했다. 특히 협회는 CIC입주 기업에 대해 ▷현지 전문가 자문단 운영 ▷네트워크 구축 지원 ▷공유사무실 운영 및 입주 지원 ▷기타 현지 정착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8일 보스턴에 미국지사를 개소함에 따라 이를 기점으로 보스턴 총영사관, 미국대사관 등 현지 공관과도 협업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기업들의 CIC 입주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CIC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투자, 스타트업, 제약바이오회사들과 우리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추후 CIC 공용사무실을 거점으로 많은 기업들이 케임브리지의 바이오 생태계를 활용해 혁신기술 도입은 물론 신약개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별 명확한 전략 및 목표 설정과 함께 이를 수행할 인력 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리 기업들은 보스턴 진출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후보물질 도입, 협력사 발굴 등에 주력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사업모델을 가진 대규모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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