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향해 “야권 태풍, 벌써 찻잔 속”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발(發) '부동산 투기 의혹' 지목에 대처하는 태도를 놓고 "양쪽 모두 1승1무1패"라고 평가했다.

또 "양쪽 다 국민 눈높이에 현저히 미달하는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국민만 또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거대양당은 겉으로는 적대적이지만, 속으로는 공생관계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12명 모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를 뒀다. 민주당 1승"이라며 "국민의힘은 의혹이 제기된 12명에 대한 조치를 단 하루 만에 처리했다. 국민의힘 1승"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12명 중 10명은 3개월 가까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존버' 상태로, 민주당 1패"라며 "국민의힘은 '무관용', '민주당보다 엄격한 기준'을 공언했으나 읍참마속 아닌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민의힘 1패"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12명씩 의혹을 받았으니 수적 측면에선 무승부"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보다 강도 높게 질책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만들어준 야권 태풍이 벌써 찻잔 속에 빠져 맴도는 것 같다"며 "제1야당까지 제 식구 챙기기, 국회의원 특권 등 기득권 지키기에 나서면 안 된다"고 했다.

나아가 "많은 국민은 남의 잘못에는 엄격하나 자신들의 범법행위에는 그럴 이유가 있었다고 강변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절망하고 있다"며 "야권은 민주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야권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1야당은 정권교체만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정권교체 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전 경쟁과 정책 경쟁에서 앞서고,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