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거론 김헌동, 임추위원 수적 열세로 낙마

오세훈 시장·SH 정책기조와 불협화음 우려 등 영향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급부상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연합뉴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온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현아 사장 후보자 낙마로 재공모에 들어간 서울도시주택도시공사(SH)의 사장 후보자 면접이 25일 진행됐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임원추천위원의 수적 열세로 ‘어이 없게’ 4위로 탈락한 가운데,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26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SH사장 후보자 면접에서 한창섭 전 단장,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이 후보자로 선정됐다.

면접을 통해 선정된 후보자 가운데 오 시장이 선정한 최종 후보자로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열리지만, 사장 임명은 오 시장이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

이날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돼 온 후보는 김 전 본부장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도 오 시장 캠프를 지원하고,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 출신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김현아 전 후보자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여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향후 김 전 본부장의 반시장 성향이 오 시장과 불협화음을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끊이지 않았다. 김 전 본부장은 앞서 첨예한 법정 싸움까지 벌일만큼 SH와 각을 세운 인물이다. 김 전 본부장이 경실련 소속일 당시 SH를 상대로 ‘분양원가 관련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 역시 세간의 우려를 낳고 있다. 1심에서 피고인 SH가 일부 패소했고, SH와 경실련 모두가 항소를 제기해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번 면접에서 새롭게 떠오른 후보자는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이다. 한 단장은 공공주택건설 부문 경력이 눈길을 끄는 인사다. 한 전 단장은 기술고시(제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 기획총괄과장, 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한 전 단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을 맡아 대표 사업인 '행복주택'의 건설 밑그림을 완성하는 역할도 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