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344명

위중증 환자 399명으로 늘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달 초부터 본격화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일단 1400명대까지 내려왔지만 이는 검사 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여서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여름 휴가 뒤 일상 복귀와 초중고교 개학이 맞물리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34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06명보다 38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400명대 후반, 많게는 1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다소 주춤한 양상이지만 주간 환자 발생 패턴으로 보면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방역당국은 휴가지에서의 '잠복 감염'이 일상 곳곳으로 퍼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개학이나 휴가 후 일상으로의 복귀 등으로 인해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7월 들어 소폭 감소하던 이동량이 8월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이전의 이동량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망하기 쉽지는 않지만 정점을 찍고 급감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9월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에)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위중증 환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399명으로 직전일(395명)보다 4명 더 늘었다.

지난 7월 25∼31일 한 주간 위중증 환자 규모는 평균 280명이었지만 이후 주별로 347명, 377명, 375명 등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발생한 주간 사망자 수 역시 27명→21명→32명→54명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위중증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은 줄고 있다. 8월 첫 주(8.1∼7)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312개였으나 이후 287개, 273개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2일 오후 기준으로는 총 821개 중 246개(30.0%)만 비어 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