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서울옥션 낙찰총액 203억, 낙찰률 86.3%
김환기 ‘붉은 점화’는 40억원 경매 최고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추상화가 이우환(85)의 1984년 작품 ‘동풍(East Winds)’이 24일 열린 제162회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자유로운 운율과 리듬에 따라 일률적인 질서가 해체된 ‘바람(Winds)’ 연작 가운데 손꼽히는 수작이란 평가다. 경매 시작가 20억원보다 11억원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한국의 생존 작가 중 미술 시장에서 3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우환의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 6월 22일 열린 서울옥션에서 22억원에 낙찰된 1975년작 ‘점으로부터(From Point)’였다.
8월 24일 열린 이번 경매는 낙찰 총액은 시작가 173억원을 크게 웃돈 203억원, 낙찰률 86.3%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경매 출품작 대부분 경합을 벌이며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가 1971년도에 제작한 일명 ‘붉은 점화’로 불리는 ‘1-Ⅶ-71 #207’이 이번 경매 최고 낙찰가로 4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출품작은 김환기가 말년에 제작한 전면 점화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는 그 수가 매우 적어 희소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스케치와 선면추상 작품 등 김환기의 출품작 모두 낙찰됐다.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문형태의 ‘Diamond’(2018)가 4000만원에 낙찰됐다. 우국원의 작품 ‘Tah-Dah’(2018)가 1억 2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측은 “이우환의 작가 기록 경신과 김환기 전면 점화 낙찰은 물론, 젊은 작가의 경합이 눈에 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컬렉터 층이 젊은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며 미술 시장의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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