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까지 총 701만회분 공급 예정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도 추진

1차 접종 완료자 국민 50% 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수가 인구 대비 50%를 넘어선 21일 서울시 양천구 건강힐링문화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예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누적 1차 접종자수가 인구 대비 50%를 넘어선 21일 서울시 양천구 건강힐링문화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예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로 불안했던 백신 수급 상황이 한숨 돌리게 됐다. 모더나측이 앞으로 2주 동안 701만회분의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루마니아와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의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 전 국민의 5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다음 주부터는 40대 이하에 대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101만회분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사가 9월 첫째 주까지 백신 701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1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도착분을 제외한 나머지 600만회분은 다음 주까지 2주 동안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도입된 130만회분에다 이번에 확정된 물량을 더하면 9월 초까지 총 831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는 셈이다. 이는 모더나 측이 자사 제조소의 실험실 문제로 8월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분량이지만 당초 계획된 물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공급이 지연된 7월분 물량과 8월 공급분을 합친 1046만회분을 8월 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9월 초까지 831만회분을 도입해도 기존의 계획된 물량보다 215만회분이 적다. 이와 관련해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고위급 실무 협의 등을 통해 7∼8월에 미공급된 물량이 남아 있는 부분은 9월 공급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의 세부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모더나 측과 협의를 거쳐 발표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 측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방역 분야 협력 목적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교환)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루마니아에서 제공하려는 백신은 '폐기가 임박한 물량'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의 유효기간은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이라며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국과 백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앞서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공여받았고, 이스라엘과는 화이자 백신 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중대본은 “정부는 루마니아와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백신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국익과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586만6970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0.4%에 해당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약속했던 물량이 전부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 700만회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0대 이하의 대규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이 되면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