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일 오후 연령 조정안 발표
전문가 “3040대 남성 괜찮을 것”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외면받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은 백신 수급 문제로 접종 간격이 6주로 길어졌지만, AZ 백신은 잔여백신이 생겨도 맞겠다는 사람이 없어 폐기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AZ 백신 대상을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잔여 AZ 백신이 다수 나오고 있고 있지만, 맞는 사람이 없어 백신 폐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2차 접종을 시작한 60~74세가 교차 접종이 이뤄지며 AZ 백신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고 있는데다 혈전증 발생 우려 등의 이유로 접종 대상도 50세 이상으로 설정돼 있어서다. 이에 40대 이하는 잔여 AZ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기 어렵다.
이에 정부는 잔여 AZ 백신에 대한 접종 연령을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AZ 백신은 허가 범위가 18세 이상이라 백신 수급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 허가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며 “접종 연령 등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심의위를 거쳐 검토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접종 연령 조정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원래 AZ 백신 접종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잡은 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거라는 가정과 다른 백신들이 계획대로 들어올거라는 전제 하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백신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압도적으로 큰 만큼 접종 연령을 조정해서 접종 비율을 높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잔여백신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약처의 허가 사항이 18세 이상 성인이기 때문에 40대에게까지 열어도 괜찮을 것 같다”며 “특히 30대 남성들이 맞은 얀센과 비슷하기 때문에 30~40대 남성은 AZ 백신을 맞아도 괜찮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8∼49세(1972∼2003년생) 중 생일이 3일, 13일, 23일인 사람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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