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를 동양사상에 접목

오방처용무, 승무, 씻김굿에서 영감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을 춤으로 빚어내

환경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 [국립무용단 제공]
환경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 [국립무용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환경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가 마침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 시즌 공연 예정이었던 ‘다섯 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뤄졌다.

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를 다음 달 2일(목)부터 5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고 13일 밝혔다.

‘다섯 오’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의 첫 안무작으로, 현재의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의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접목해 풀었다.

‘다섯 오’는 총 3막으로 구성, ‘환경이 파괴된 현재-음양오행의 에너지-공존에 대한 깨달음’의 흐름으로 전개된다.

환경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 [국립무용단 제공]
환경문제를 춤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 [국립무용단 제공]

1막은 환경 파괴로 고통받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 앞에 오행과 동양적 자연관을 상징하는 다섯 처용이 등장, 오방처용무를 선보이며 대안적 생활방식과 가치관으로 오행론을 제시한다.

2막은 오방처용무를 통해 음양오행의 에너지를 만난다. 승무, 씻김굿, 택견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가 남녀 듀엣과 군무로 오행의 순환을 완성한다.

3막에선 지구와 우주의 연결을 보여주며, “인류에게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만 있다면,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손인영 감독은 “지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것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삶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해 이 같은 상황을 춤으로 풀어냈다”라며 “전통을 기반으로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국립무용단이 지금의 사회 문제를 작품에 담아 화두를 던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